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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편린

Graf Monday Diary 018|비는 그치질 않고 나는 슬프고

Graf Monday Diary 018|비는 그치질 않고 나는 슬프고



# 지난 주에 대한 소회


1|화요일이었나. 오랜만에 비가 오질 않고 날씨가 좋길래 해지는 시간에 맞춰 집 근처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비를 좋아하는 나였지만 벨기에에서는 아니다. 맑은 날씨가 얼마나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여기와서 알았다. 비는 가끔 와야 좋다.

집에서 레스토랑으로 걸어가는 5분 거리의 길. 오랜만에 마주하는 노을 하나로 그 길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레스토랑에 가서 와인을 먹었는데 와인 한모금 먹는 순간 베니스가 떠오르더라. 이 와인 한 모금에 베니스가 그리워지는 건 너무 웃기지 않아?

그렇게 돌아오고 싶어했으면서 말이야- 오빠와 허탈하게 웃음을 내밷었다.

저녁에는 집에서 '영상앨범 산' 돌로미티 편을 보면서 우리가 아는 돌로미티는 손톱의 때만큼도 못해..라며 돌로미티를 그리워 했다.

나중에 늙어서 자식들 데리고 돌로미티 종주하면 참 좋겠다며- 우리는 그렇게 소중한 맑은 날을 보냈다. 

그리고 언제그랬냐는 듯이 다음 날,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2|수미네반찬 김장 편 보고 나도 김치 신청했..


3|목요일에는 유정커플이 루벤에 올 일이 있어서 온 김에 저녁 먹고 가라고 했다. 

요즘 정신이 없을 유정이를 위해 따듯한 한국집밥 스타일의 한상을 내주었더니, 엄청 좋아해주어서 나도 더불어 좋았다.

맛있고 따듯한 음식, 그리고 그리운 음식은 함께 먹어야 더 따듯하고 행복해.


4|주말은 우울했다. 비는 어김없이 내렸고.

불행과 행복은 한 끝 차이라서 어제는 난 행복해 너 없인 못살아 하다가도 오늘은 난 불행한 사람이야 인생은 혼자야 역시 삶이란 건 외로움 그 자체야

날 알아주는 사람은 하나도 없어라고 되뇌이고 되뇌인다. 그 한 끝 차이가 너무 무서워 내일이 기대가 되지 않기도 하고.

엄마아빠가 해주는 밥이 그리워서 울컥하는 주말이었다. 늘 힘들면 산으로 도망쳤는데, 여긴 도망칠 곳도 없고 아무데도 갈 곳이 없으니 정말 너무 힘들다.




# 지난 주의 음악


사랑 - 이소라



- 이소라 하면 딱 생각나는 곡은 Amen, 시시콜콜한 이야기,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Track4, Track11, 내곁에서 떠나지말아요 정도였는데

(너무 많은가.. 제발, 난 행복해, 바람이 분다는 너무 유명하니 제외하고)

사랑 이 노래는 알고 있던 곡이지만 다시 듣는데 뭐이리 사무치게 좋지. 역시나 이소라지만.

드라마 남자친구 3편을 보고 있는데 순간 이소라 목소리가 흘러나와서 너무 놀래기도 했고 또 너무 좋았다.

몇주전에 로이킴과의 듀엣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는데..(개인적으로 로이킴을 안좋아해서인지 실망)


대학교 1학년 때 이소라 노래 참 많이 들었지. 10년이 흘러도 그 감정들은 변함이 없네.





# 지난 주의 영화


엘리트들 (넷플릭스)



- 넷플릭스 잘만 고르면 재밌는거 많아서 헤어나올 수가 없음..

엄청 재밌는건 아니었지만 흥미진진하게 하루만에 다 끝내버린 엘리트들. 물론 결론이 좀 (그랬다)




# 지난 주의 문장


없음.



# 지난 주의 사진



- 집 앞에 이렇게 황홀한 곳이 있으면 뭐해. 집 앞인데.




# 이번 주에 대한 다짐


1|이제 다짐하기도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