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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바람

덕적도 백패킹

편-린 2017.11.16 16:44

덕적도 백패킹

iPhone6, 2017-08-23~25





오랜만에 가족여행을 떠났다.

아빠, 오빠, 언니와 덕적도로. 그것도 배낭메고서. (엄마랑 남동생은 캠핑이 싫다고 안옴)


여행준비는 오로지 내 몫이었다.

혼자 백패킹을 떠난다면 모두 준비되어 있어 특별한 어려움이 없었겠지만.

평소 캠핑을 즐기지 않는 가족과 함께 섬으로 떠난다는 것이 큰 부담이었다.

그래서인지 꽤 부담스럽고, 신나지 않은 상태에서 떠난게 사실.


게다가 목적지가 굴업도 개머리언덕이었는데 모두가 언덕이 싫다고 해변가로 가자고 해서,

굴업도 배를 취소하고 그냥 덕적도로 갔다는 사실.


아 - 언제쯤 굴업도를 가볼랑ㄱ..











인천에서 배타고 한시간만에 도착한 덕적도.

굴업도에 가려면 여기서 다시 배를 타야한다.


구럽도야..ㅠㅠ









배가고파 점심부터 간단히 먹었다.











버스를 타고 이동(1인당 천원)하면 되는데, 굳이 다들 택시를 타자고 해서 택시타고 찾아온 해변가.

어쨌든 배낭 메고 오긴 했는데 백패킹이 맞는건지..


해변가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없다.

신나는 마음으로 텐트 두동과 타프를 치고 짐정리를 했다.
















아빠랑 오빠는 도착하자마자 갯벌로 나갔다.

언니는 도착하자마자 잠들었고.


나는 그냥 의자에 앉아 멍때리다가 -










아빠랑 오빠가 잡아온 바지락과 소라?(고동?)를 보고 감탄.













덕적도 진리항에서 사온 꽃게(1kg에 만원)를 손질해서











꽃게라면을 끓여먹었다.











소라인지 고동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된장이랑 파, 청양고추 넣고 푹 삶아서 먹고











낮맥















아빠랑 오빠는 낚시갈 채비를 하고

(진리항에서 갯지렁이도 만원어치 사옴)











언니랑 셋이서 저 멀리 낚시를 하러 떠났다.

과연 오늘 저녁 매운탕을 먹을 수 있을까?











나는 여유롭게 설거지 거리를 말리며










책을 읽었다.

여행기념으로 맨시티 팔찌도 챙겨옴.























얼마 되지 않아 아빠와 언니는 고기 잡기 힘들다며 돌아왔다.













어떻게든 고기를 잡겠다는 저 모습..애처롭다.













저녁에는 결국 고기를 구워먹었다.















해가 서서히 지고, 새로 구입한 크레모아 렌턴을 켜보았다. (여행예산으로 내 백패킹 장비를 구입..ㅋㅋㅋㅋㅋㅋ)

넘나 사랑스러운 크레모아.












아 이 짙은 어둠, 스며드는 듯한 이 어둠이 너무 좋다.











가성비 꽤 만족했던 코베아 렌턴.

LED로 개조해보고 싶다.












아빠가 꽤 심심하시는 것 같아 효리네민박을 틀어드렸다.











새벽에는 비가 조금 내렸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보니 바람이 너무 심하다.

오후에 비소식이 있었는데, 그 때문인 것 같았다.

밖에서 밥을 먹기 정말 힘들었던 상황인데, 우린 그냥 모래랑 같이 아침을 먹었다.

모래가 바람으로 싸대기를 얼마나 때리던지..













모래따위 두렵지 않아.










바람에 저 멀리 내 슬리퍼가 날라갔다..

오후 1시쯤 비구름이 몰려오는 것 같아 밖을 정리하고,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쏟아지는 비바람, 천둥소리.


텐트 찢어지는거 아니야? 해놓고 바로 잠들어버렸다는 사실.














그렇게 1-2시간 지나고 비가 그친것 같아 밖으로 나오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세상 고요한 덕적도.


아침에 맞았던 모래싸대기가 실감이 나지 않을정도였다.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모래바람과 싸우며 힘들게 끓여두었던 김치찌개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일몰이 참 예뻤다.

쌩얼에 너무 편한 옷차림이라 왠만하면 사진을 찍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래도 조금 남기는게 좋을 것 같아 언니를 협박해 사진을 얻어냈다.








저녁으로는 부대찌개를 먹었다.

결국 매운탕은 끓여먹을 수 없었다.. (재료 다 준비해 왔는데..)

아빠랑 오빠, 언니, 나 모두 커피를 워낙 좋아해서 다양하게 챙겨왔는데

매 끼니마다 빠지지 않았다.

















그렇게 찾아온 둘쨋날 저녁에는 밖에 앉아 책을 읽었다.

파도소리, 음악소리, 그리고 어둠을 비쳐주는 조명과, 수많은 모기들과.

특히나 코 끝을 자극했던 모기향이 참 좋았다.


딱히 특별하게 뭘 하지 않고서도, 시간이 너무나도 잘 갔다.


















다음 날 햇빛이 너무 뜨거워 일어나니, 아빠가 텐트를 씻어서 말리고 계셨다.

텐트가 엄청 더러워져서 언제 정리하나 싶었는데..


여행을 떠나며 가족들에게 신신당부한게 있다면 쓰레기를 아무곳에 버리지 않고 챙기자는 것이었는데

예기치않게 모래바람에 많은 쓰레기(가벼운 물통이나 휴지)들이 구석으로 날라가서

바람이 잠잠해지면 주워야겠다 싶었는데 내가 실행하기도 전에 모든 쓰레기를 주워오신 아빠를 보고서 참 감동을 받았었다.











떠나는 날 이렇게 날씨가 좋다니.

역시나 나를 제외한 모두가 택시를 타기를 원했고, 우리는 콜택시를 불러 진리항으로 향했다.










매운탕은 진리항에서 배를 기다리며 먹었다..













시간이 많이 남아 진리항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먹으며 오목을 두었다.

내가 오목왕이었다.












그렇게 여행이 끝났다.

별 이야기는 없지만 특별했던 순간들.




넷이서 캠핑을 떠나는 날이 다시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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