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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없이 비를 만난 것처럼

pentax mx, fujifilm c-200

2016-02-16







# 1


안좋은 습관이 생긴 것 같다.

술을 먹지 않으면, 하루가 마무리 되지 않고 어정쩡하게 끝난 기분이 드는.

술을 먹어야 위로가 되고, 힘들지 않은. 그런 습관.



난, 늘.







# 2


문득, 내가.


갈대가, 바람이, 비가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문득.








# 3


'나는 있되 나는 없다 나는 있는데 아무리 봐도 나는 없다 이렇다 저렇다 하는 맘이 없어'


나에게 건넨 짧지만, 뜨거웠던 글.

읽자마자 울컥, 또 울컥했던. 절대 잊지 못할 것만 같은, 평생 잊지 못할 것만 같은 그런 말. 그럼 마음.









# 4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만큼, 상처를 받는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상처를 주고 싶지 않지만, 상처를 줄 수밖에 없는 그런 아이러니한 이 삶이 뭔지 모르겠다.


나는 상처 받겠지.









# 5


준비하지 못한 채, 실수로 눌러버린 셔터에 찍힌 나.

좋다.



'준비없이 비를 만난 것 처럼.

셀 수 없이 많은 날을 울면서.'


박효신의 '좋은사람' 가사에서 이 두 줄이 너무나 마음이 아렸다.



앞으로 얼마나, 준비 없이 비를 만날까.

이 습관은, 언제쯤이면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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