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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f Monday Diary 017|노력은 없고 욕심은 크고 그릇은 작다.



# 지난 주에 대한 소회


1|수요일이었나. 아성이가 가져온 닭발을 꺼내 먹었다. 갖가지 신선한 야채와 맛있는 조미료를 더 더해서 먹으니 역시나 입안에 닭발을 넣는 순간 얼마나 행복하던지.

친구들이 족발 시켜놓고 영통 걸어서 먹방을 해줄 정도로(약올리긴 했지만) 한국의 음식들이 정말 그립다.

금요일엔 친구가 파닭을 시켜서 인증샷을 보내주길래, 급으로 파닭을 해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나도 주문해먹고 싶지만 그럴 수 없으니 : (

우리집은 둘다 튀김요리를 워낙 좋아해서 무언가를 자주 튀겨 먹기 때문에 기름이 잘 소비된다. 나중에 한국가면 튀김기를 꼭 사기로 했다.


2|여기 오래 안살거니까 안살거니까 하다가 진짜 4-5년 살아버릴까봐 순간 겁이 나기도 하고.


3|주말은 너무나도 바빴다. 두달만에 다시 김장을 했고 10월에 한 거에 두배정도 한 것 같다.

문제는 마켓에 배추를 팔긴 하지만 4-5포기만 있어서 쓸어오고 다시 갔는데 배추가 들어오지 않아서 선데이마켓에서 다시 구매하느라 반은 전날 절이고 반은 당일에 절여야만 했다. 무도 아침일찍 선데이마켓에 가서 조금 있는걸 쓸어와서 사야만 했고. 큰 대야가 있는게 아니라서 최대한 큰? 볼을 다 쓸어다가 하는대 얼마나 정신이 없던지. 김장세트 사고싶다.. 아무튼 토요일엔 배추를 절이고 양념장을 만든 후에 저녁에 영화관에 다녀왔고, 일요일 아침일찍 일어나 선데이마켓에 다녀와 배추 반을 또 절이고 - 기다리는 시간동안 오빠 파마를 해주고 김치를 무친 후에 저녁에는 급으로 Y언니네 부부를 초대해서 같이 보쌈을 먹고, 둘다 저녁에 허리가 너무 아파서 파스를 붙이고 잤다..ㅋㅋㅋㅋㅋ 아무쪼록 조금 발전한게 있다면 레시피에 의존하지 않고 양념맛을 직접 보고, 내 느낌대로 액젓이나 새우젓 등을 추가 해 본 것.


4|한국뉴스를 끊기로 했다. 맨날 네이버뉴스보고 jtbc 유튜브 보면서 스트레스 받아하는 나를 보며 오빠가 보지 말라고 했는데 몇일 끊고나니 마음이 너무 편해.

한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상황인지 놓치지 않기 위해 습관처럼 보았고 꼭 알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날 너무 힘들게 하니까..

차라리 안보는게 나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제는 벨기에 뉴스를 본다. (물론 구글번역해서) 내가 사는 곳의 소식부터 잘 알아야지.


5|그리고 내년 5월 런던행 비행기표를 끊었다. 이번엔 오빠랑이 아닌 친구랑!




# 지난 주의 음악


이 밤이 특별해진 건 - 어반자카파



- 12월이라 그런가. 좋은 곡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




# 지난 주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2018



- 나도 드디어 봤다! 갑자기 보고싶은 영화가 줄줄이 나와서 너무 슬펐는데 (신비한동물사전2, A Star in Born 등등)

보헤미안 랩소디는 그래도 음악이 많이 나올 것 같아 그냥 한번 봐 볼까? 하고 봤는데 보길 잘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A Star in Born도 영화관 가서 볼걸 흑흑




# 지난 주의 문장


없음




# 지난 주의 사진



- 차라리 영어 자막이었다면 어느정도 더 이해했을텐데, 영어가 아니라 불어와 더치 자막이 한꺼번에 나와서 더 정신이 없었다.

내용을 이해하려고 나오는 대사, 그 문장에 집중하면 인물의 표정이나 장면을 놓치기 마련이라 그것도 너무 아쉬웠고. 영어공부 진짜..

영화관은 한국과는 정말 다른 느낌이었다. 입장하고 들어가면 바로 편의점같이 나오는데 에버랜드 상점 같은 기분이었다.

루벤도 나름 시골이라 그런지 영화관은 정말 작았고, 스크린도 기대 이하로 작아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무엇보다 너무 더웠음.

진짜 지이이이인짜 보고싶어 미칠 것 같은 영화 아니면 갈 일도 없겠지. 벨기에에서 3년 산 오빠도 처음이었던, 우리의 첫 영화관 나들이었다.




# 이번 주에 대한 다짐


1|요즘 맨날 새벽에 자다가 심지어 새벽 4시 반에 자기도 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기분..나태해지고 게을러진 것 같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모르겠다.

핑계대는 건 잘해서 신년에 새해다짐을 하면서 모두 바꿀거야! 라고 말하는게 내가 생각해도 안 바뀔 거 같아 무서워.

12월에는 정신좀 똑 차리고 부지런해졌으면 좋겠다. 그래야 한다.


2|어짜피 1년 밖에 안살고 한국 갈거 아니야? 라면서 영어공부를 안했다면 이제 그 핑계거리를 댈 수 없는 상황이 온 것 같다.

초등학교때 방학이 되면 만들었던 하루일과표를 만들어서라도 공부를 할까 생각 중..생각만 100000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책을 한창 읽다가 또 안읽어. 그럼 난 도대체 지금 뭐하는거지? 생각하니 밀린 드라마에, 넷플릭스에, 유튜브에 빠져서 아둥바둥..

이런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4|이제는 늘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들을 놓아주고 싶다. 




아..나 나름 행동파였는데 이게 뭐야. 한심하다 정말.

지금의 나는 노력도 하질 않고 욕심은 큰데 그릇은 작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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