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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편린

181123, 디어클라우드

편-린 2018.11.24 04:37


핸드폰에 담겨진 음악을 랜덤재생하면 생각지도 못한 노래가 툭 튀어나올 때가 있다. 오늘 디어클라우드의 음악들이 그랬다. 

대체로 지난 날들 많이 들었던 음악을 다시금 듣다보면 자주 들었던 그 해, 그 때가 생각나기 마련인데 디어클라우드는 그렇지 않다.

언제 처음 디어클라우드의 음악을 들었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고, 그냥 어림잡아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이었던걸로 기억 할 뿐이다.

2007년과 2008년에 나온 1집과 2집을 가장 좋아하고 3집은 물론 10년이 흘러 지난 2017년에 나온 4집의 타이틀곡도 좋아한다.

10년동안 디어클라우드의 음악을 들었고, 여전히 그들의 음악을 사랑하는데 하나 달라진게 있다면 작년 겨울부터는 디어클라우드의 음악을 들으면 늘 샤이니 종현이 생각난다는 것이다.

디어클라우드의 보컬 나인이 종현과 친한 사이였고, 그가 평소에 기대었던 곡이라는 이유로. 종현의 팬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생각이 난다.

그럼 나도 모르게 생각이 어두운 심해 속으로 깊어진다. 디어클라우드의 음악들을 들으며 - 그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고 의문을 품기도 한다. 그 상념과 의문들은 나에게 생각보다 꽤 깊이 스며들어 있다. 언젠가부터  죽음은 늘 내 가까이에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죽음은 오늘도 있고, 내일도 있다.

그렇게 오늘 툭 튀어나온 디어클라우드의 음악들은, 버스 창가에 앉아 따스한 햇빛과 창밖 풍경들을 바라보던 나를 슬프게 했다.


악몽을 자주 꾼다. 악몽을 자주 꾸다보니 '꿈'이라는 것에 꽤 민감하고 신경이 쓰인다.

생각지도 못한 존재가 꿈에 나타날 때면 그건 다 이유가 있을거라고 하루종일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하고는 한다.

오늘 '선인장'과 '화분'이 내게 그랬다.


답답하고 숨이 막힐때면 늘 산으로 향했는데, 여기에는 산이 없다.


왼쪽 아랫배가 지끈거린다. 

잊혀진 줄 알았는데 다시 찾아온다.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지금 한국도 아니고, 벨기에도 아닌 것 같아. 그냥 네모난 한 칸에 존재하는 것 같아. 그런데 이 곳에서 나갈 자신이 없어. 갈 곳도 없고.' 라고 친구에게 말하니

친구가 할 말을 잃었다.


그런 나를 디어클라우드가 위로해 주네.





네가 몰랐던 게 한 가지 있어

너의 곁에서 난 두렵지 않아

부디 이 세상에 혼자이려 하지마

나를 밀어내지마 난 네 곁에 있어

항상





그럴수만 있다면

다신 다신 다신 울지 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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