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Graf Monday Diary 009|온갖 사랑의 말을 생각했다



# 지난 주에 대한 소회


1|너무 더워서 오이냉국을 해먹었다. 햇빛이 너무너무 뜨거워..

원래 겨울을 좋아하던 나이고 워낙 비오고 어두운 날씨를 좋아해서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나였었는데, (뿨킹썸머제외)

여기서(벨기에 루벤) 지내다보니 날씨 영향을 많이 받게 되었다고 오빠에게 말했다. 픽-하고 웃는 오빠에게

'진짜야. 한국에 있을 땐 집안에 있으면 밖이 어떻든 눈이 오고 추우면 난방 틀면 되고 여름에 더우면 에어컨 틀면 되는데,

여긴 라디에이터 있는 곳만 따듯하고, 더울 땐 창문이 커서 햇빛이 잔뜩 들어오는데 에어컨이 없잖아.'

라고 말하니 바로 수긍한다. 물론 지금 한국의 날씨..를 생각하면 감지덕지해야지. 


2|지난 주에는 총 4일 운동을 했다. 3일은 런닝 약 5키로씩 그리고 하루는 왕복 10키로 자전거.

일요일에 발목이 조금 아픈데 무리해서 뛰었더니 오늘 발목 통증에 잠에서 깼다. 다음주부턴 늘리려고 했는데 개망했다.


3|토요일에 스텔라맥주공장을 다녀왔는데 나는 두번째, 오빠는 다섯번째 투어였다.

우리의 목적은 맥주 시음 시간이었는데 얼마나 맛있던지 너무 맛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또 가고 싶다.


4|일요일은 오빠 생일이었는데 작년에는 떨어져 있어 같이 보내지 못했기에, 처음으로 함께 맞이 한 날이었다.

닭죽 먹고싶다길래 난생 처음으로 생닭을, 그 처음을 털 잔뜩 박혀져 있는 절대 사지 않을 것 같았던 유럽 생닭을 손질했다. 꺅꺅 소리지르면서.

내 생애 처음 만든 백숙과 마블파운드케이크. 오빠 몰래 사두었던 풍선을 불어 붙이고 초를 꽂아 서프라이즈 생일파티를 준비했다.

아마도 성인이 되고나서부터? 아마 그 전인것 같지만 초를 언제 불었는지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그리고 생일이 별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오빠에게

생일은 정말 특별한 날이야 라고 말해주고 싶었고 그런 날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태어나줘서 고마워 내사랑. 


역시 먼데이일기는 맥주 한캔 먹고 써야지.




# 지난 주의 음악


소리 - 이수현



- 지난 주도 미스터 션샤인 ost 였는데, 이번주도 마찬가지로.. 다음주에 나오는 신곡도 너무 좋아서 다음주는 그 곡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

곡이 좋기도 하지만, 아마도 드라마에 많이 심취해 있기 때문에 ost도 좋게 들리는 것도 있겠지.




# 지난 주의 영화


안봄




# 지난 주의 문장


이 순간 나는 오랫동안 말한 적이 없었던,

아니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던 온갖 사랑의 말을 생각했다.

/삶의 한가운데, 루이제 린저




# 지난 주의 사진



- 정말 맛있는 케이크를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조금 실패했지. 다음에는 더 맛있게 만들어 줄게..




# 이번 주에 대한 다짐


1|7월과 잘 안녕하고, 의미있는 8월을 맞이하고 싶다.

그동안 미뤄두었던 것들을 제발 꼭 다 정리해버리고 싶다.


2|이번주에는 꼭 '삶의 한가운데'를 다 읽자.


3|10월에 새로운 여행이 하나 더 추가됐다. 9월과 10월에는 꽤 특별한 일들이 많이 있을 것 같으니 미리미리 잘 준비해야지.



벨기에에 온지는 6개월이 지났고, 결혼한지는 7개월이 흘렀다.

시간이 흐를 수록 한국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기도 하지만 그만큼 오빠와 함께하는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시간이 흘러 자식도 생기고 한국에 가게 되면 바쁜 나날들이 펼쳐질테니, 지금 이 순간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즐겁게 보내고 싶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오빠 아침을 챙겨주고 싶지만 가끔 힘이 들어 그러지 못한 날, 그러니까 오늘 같은 날.

내가 힘들까봐 조심히 일어나 아침을 챙겨먹고, 가끔은 밀린 설거지까지 하고, 내가 먹을 원두까지 갈아놓고 퇴근하는 오빠.

표현은 안하지만 그 사소한 것들에 나는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  그래서 가끔은 저 책의 문장들처럼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던 온갖 사랑의 말을 생각하기도 하고.

생각만 하고 말을 못하지만 오빠의 생일을 축하주면서 마음속으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 사랑해.








공유하기 링크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