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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f Monday Diary 008|가끔씩 오래보자



# 지난 주에 대한 소회


1|정말 정신없이 바쁜 한 주가 지나갔다. 지현언니와 다운언니가 한국-파리를 통해 벨기에로 놀러왔고 3박 4일을 나와 함께하고 다시 이탈리아 로마로 떠났다.

물론 지금은 한국에 있는 언니들. 지지난 주는 장보고 집 청소하느라 바빴다면, (그러고보니 한주 일기를 쓰지 못했다)

지난 한 주는 언니들을 맞이하고 함께 겐트, 브뤼헤, 브뤼셀에 다녀오고 또 루벤 나들이도 했다.

오기 전에는 3박 4일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언니들이 오고나니 시간이 부족해 아쉬웠다.

더 좋은 것 보여주고 더 맛있는 것 함께 먹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남는 우리의 반년만의 만남.

첫 직장에서 선후배로 만나 3년 7개월을 함께하고 그 후로 5년이 지났음에도 변함없이 늘 함께이면 즐겁고 든든한 언니들.

변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것들이 변한다는 걸 함께 보았음에도 그 속 에서 우린 한결 같다는게 참 감사하다.

동생 보러 먼 곳까지 와주어 고마워요. 오래오래 보아요 우리,


2|아. 언니들이 휴가를 오기까지의 과정은 순탄하지 않은 않았다. 그래서 나 또한 당황스럽고 화가 나기까지 한 에피소드가 있다.

결제까지 완료하고 당장 이번주에 해외로 휴가가는 사람한테 규정을 바꾸고 다시 결재를 올리라고 하고 올리고 나니 반려를 했다고 한다.

업무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업무대체자와 미리 일정까지 조율해서 잡은 휴가 일정인데 그 휴가가 사업운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건지, 문제가 있다나 뭐라나.

그냥 지 마음에 안드는 직원 해외로 휴가가는거 배알이 꼴려서 유치한 짓 하는거로 밖에 안보이는데. 그런 말도 안되는 인간이 보스로 있다니 어이가 없어서..

근로기준법상 내부 규정을 변경하려면 변경 된 취업규칙을 직원들에게 공지하고 50%이상 서명을 받거나, 노조에서 승인을 해주어야 한다는데

50%이상 서명을 받지 않았으니 노조가 승인을 해준건가. 그렇다면 직원들하고 상의도 없이 승인을 해준 노조가 존재한다는건가?

아무튼 진짜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고 화가 너무 나서 마음 같아선 내가 고용노동부나 인권위에 신고하고 싶을 정도. 워워.


3|일주일 내내 비타민을 먹었지만, 일주일 내내 술도 먹었다. 쉴새 없이.


4|수요일 아침, 언니들을 공항에 데려다주고 오빠는 바로 출근을 하고 혼자 집에 왔는데 - 그때 느껴진 공허함이랄까. 공허함도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정말 익숙한 공간이고 느낌인데 그 공간에 언니들이 잠시 들어왔다가 간 것이 나에게는 꽤 큰 데미지였던 것 같다.

이 공간은 변하지 않았는데 이 공간에서의 새로운 추억이 생겼다는 것. 그러니까 내 삶의 또 다른 자양분이 생겼다는 것.

그러니 이 공허함은 그 자양분에 의한 공허함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슬프지만 점점 더 단단해져 나를 더 강하게 만들겠지 라고 생각했다.




# 지난 주의 음악


눈물 아닌 날들 - 김윤아



- 미스터 션샤인. 요즘 이 드라마에 푹 빠져있다. 사극 멜로를 좋아하는데, 그보다 더 관심이 많은 시대적 배경인지라.

영상미도 좋고 음악도 좋고 그냥 딱 내스타일의 드라마고 또 마냥 밝지 않아서 더 좋다.

24부작이고 6부까지 방영이 되었는데 부디 마지막까지 스토리가 탄탄하기를.




# 지난 주의 영화


독전 (Believer, 2018)



- 새로운 결말로 재개봉한 익스텐디드 컷을 본건 아니다. 주변 사람들이 재밌다고도 했고, 또 김주혁의 유작이기도 해서.

치맥 먹으면서 즐겁게 봤는데 맥주를 많이 먹어서인지 스토리가 대충대충 생각나네. 이선생? 이선생.




# 지난 주의 문장


내 생각에 사람들이 행복이라고 하는 것은 계속해서 생기에 차 있을때야

그리고 마치 미친 자가 자기의 고정 관념에 몰두하듯이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을 떄야

/삶의 한가운데, 루이제 린저 


- 정말 너무 천천히 보고 있는 책.




# 지난 주의 사진



- 2012년 8월 10일에 내가 적어두었던 글을 다시 꺼내보았다.


'늘 같은 자리에서 변하지 않고 묵묵히 나의 곁을 지켜주는 모든 것들이 내게는 더 없이 소중히 간직해야 할 의미를 지닌 것들이기 때문에,

나 역시 그런 존재가 되기를 기도해 본다.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들. 늘 같은 자리에서, 늘 응원하고 있어요.'




# 이번 주에 대한 다짐


1|이젠 정말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할때가 왔다. 오늘부터는 7시 30분에 시간을 정해놓고 오빠와 운동을 꼭 꼭 나가기로 했다. (나만 마음 먹으면 되겠지만)

인바디 체크도 꼼꼼히 해서 뱃살 팔뚝살도 꼭 빼고, 건강한 몸을 만들고 말테다. 20대 초반의 몸무게로 돌아가자.


2|밀린 사진들 정리하기. 


3|이번주에 있는 이벤트 즐겁게 잘 해내기.


4|'가끔씩 오래보자' 라는 문장을 읽고나서 마음이 따듯해졌다.

자주 보지 못하더라도 우린 언제 봐도 즐겁고 늘 한결 같으니까, 자주 오래보던 가끔씩 오래보던 오래 보는게 더 중요하다는 것 말야.

보고싶은 얼굴들이 스쳐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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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파샤르 안녕하세요! ㅎㅎ
    또 놀러왔습니다.
    벨기에의 날씨는 좀 어떤가요?
    한국은 죽음입니다. ㅎㅎ
    날이 더워서 그런지 다들 예민하네요... 말 한마디 한마디 조심하는 요즘이에요..

    밀린 사진이 기대되네요 ㅎㅎ
    혹시 필름사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ㅎㅎ
    2018.07.24 22:39 신고
  • 프로필사진 편-린 크 파샤르님!! 반가워요 잘 지내시죠 : )
    안그래도 한국의 엄청난 폭염 소식은 들었어요.
    벨기에도 지난주부터 이번주 절정으로 꽤 덥답니다ㅠㅠ물론 한국과는 비교가 안되지만요. 여긴 햇빛이 엄청 뜨거운데 그늘에 가면 바람이 시원해서 시원하긴 해요!

    밀린사진은 필름사진인데 지금 지인 따라 한국에 건너가 있는 상태입니다. 곧 제 품에 올거라서 저도 기대가 되네요 헤헤. 아무쪼록 더위 조심하시고요! 남은 7월도 마무리 잘하세용 파샤르님!
    2018.07.26 20:21 신고
  • 비밀댓글입니다 2018.11.16 22:41
  • 프로필사진 편-린 앗 지금 한국에 있는 언니들이란 뜻인데 헷갈려 보이겠네요! 말씀하신 폰트는 나눔명조 폰트에요 : ) 2018.11.22 00: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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