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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 여행 (Iphone 6s)

|fujifilm x-t1




6월에 다녀온 포르투 여행. 다녀온지 20일 정도 지났으려나.

언제 다녀왔냐는 듯이 아무렇지 않게 지내고 있지만, 다시금 그때를 회상하면 기억이 또렷해지는 기분이 든다.

포르투가 그리운 가장 큰 이유는 보고 싶고 그리운 사람이 생겼다는 것.




새벽에 공항으로 가야했고 브뤼셀 공항에서 사먹을 건 1도 없다는 걸 알기에 전 날 김밥도 먹을 겸 도시락을 쌌다.

차디 찬 김밥이지만 맛이 없을수가 없지.




그리고 베네치아 갈때와 마찬가지로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줄 작은 선물도 구입했다.

소소한 선물이지만 주는 내가 행복했으면 된거야.




그렇게 도착한 포르투와의 첫 만남, 첫 느낌. 볼량역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알마스 성당이라는 곳이다.

맨날 보던 벨기에 그리고 유럽 느낌 나는 성당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 스페인의 전통 공예 양식인 아줄레주 스타일의 성당이다.




볼량역에서 내려 도우루강이 보일떄까지 걸어갔다. 비가 추적추적 내렸고 그렇게 도착한 도우루강.

사실 이 때의 느낌은 정말 이상하리만큼 아무 느낌이 없었다. 날씨 탓이 강하기도 했다.

비긴어게인 속에서 보았던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어서, 페이스북 여행페이지에서 보았던 사진이 너무 아름다웠어서 그만큼의 감동을 바래서였을까.




에어비앤비 체크인을 2시에 하기로 했기에 시간이 많이 남아서 카페에 가서 간단히 요기를 채우고




샐리에게 추천 받은 음식점에 왔다.




간단히 식사와 먹을 화이트 와인도 주문하고




이 얼마만에 보는 자태인지. 포르투에 온 이유는 해산물과 와인때문이었지.




문어는 내가 생각한 식감이 아니라 조금 실망 했다.

사람들은 이 부드러움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나는 쫄깃한 문어의 식감을 원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걸 좋아한다면 엄청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밥을 먹고 에어비앤비 체크인을 하러 가는 길.

숙소 바로 근처에 포르투 여행코스 중 하나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맥도날드가 있다.

외관부터 조금 남다르긴 하지. 내부도 더 남다르지만 사진이..없네.. 사실 큰 감흥은 없었다.





그렇게 도착한 에어비앤비 숙소 앞. 호스트에게 줄 선물로 사온 쿠키의 틴박스가 숙소랑 똑같다. 괜히 뿌듯뿌듯.




호스트와 만나 짐을 내려놓고 숨을 돌렸다. 생각했던것과 똑같은 곳이었다.




호스트가 웰컴와인을 내주었다. 엄청 달고 독해서 깜짝 놀랬는데, 이게 바로 포트 와인의 맛이었다는.

사진에는 잘 안나와있지만 티코스터가 어디서 많이 본 디자인인데 우리나라의 라인 캐릭터 티코스터였다.

이 숙소에는 한국인이 잘 와서 그런지 손님이 선물해주고 간 티코스터인듯 싶었다.


호스트인 Margarida는 우릴 정말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숙소에 대해 이것 저것 친절하게 잘 알려주었다.

그리고 우리가 선물한 쿠키박스를 보고서 너무 좋아해주는 모습에 나 또한 너무 행복했다.






짐을 내려놓고 나와서 찾은 곳은 상벤투역이다. 숙소에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어서 너무 편하고 좋ㅎ았다.

이 곳 역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이라고 한다. 포르투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곳이 정말 많은 듯.




예뻐예뻐.






날은 여전히 흐렸고, 발길 닿는대로 걸었다.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오늘 저녁 뭐먹지.'

포르투 여행중 가장 좋았던 점을 꼽자면 버스를 타지 않아도 다 돌아다닐 수 있었던 것. 그게 정말 좋았다.

바르셀로나 여행때는 버스만 타면 30분이었는데..








차가운 바람을 뚫고 다리 위로 건너와 다리 아래로 다시 건너갔다.

야경을 보기에는 오늘 글렀나 싶기도 하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했지.


아. 벨기에에서의 생활떄문인지 한국인만 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괜한 오지랖까지 떨어서 말을 걸고 싶달까..하하 

이 곳에서 마침 혼자 여행오신 여성분이 사진찍어달라고 하기에 10장 넘게 찍어드리고 카메라로까지 담아드려서 여행이 끝난 후에 보내드리기까지 했다.

바르셀로나로 넘어가신다고 하기에 맛집까지 추천해드렸다지.





포르투에 가면 와인도 와인이지만 슈퍼복 맥주를 꼭 먹어보라는 말에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다.

아니 그냥 별로였다. 벨기에에서 먹는 맥주가 제일 맛나..


레스토랑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하겠지만, 여기서 먹은 대구볼..정말 최고였다.

만약 포르투에 오지 않았다면 이 대구볼 맛을 전혀 몰랐겠지. 생각만해도 안타까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10유로 정도 하는 와인을 추천받아 돌아갔다. 맛은 쏘쏘.






숙소로 돌아가는 길. 일몰을 못볼것 같았는데 뒤를 돌아보니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든다.

그래도 오늘은 첫날이니 무리하지 않기로.






다음 날 아침, 날이 너무 좋았다. 어제와는 다른 맑은 느낌.

여유롭게 준비를 하고 볼량역 근처에 있는 에그타르트 집을 찾았다.




부담샷.






에그타르트 4개에 커피를 먹었는데..진짜 뭐 이렇게 맛있지?

에그타르트를 딱히 좋아하는 내가 아니었고, 마카오에서도(포르투갈식이었다고 한다) 그냥 그럭저럭 맛있게 먹었는데.

여기서 먹은 에그타르트는 지인짜 지이이이이인짜 맛있었다.. 너무 맛있어서 2개 더 시켜먹었다.

오빠랑 각 3개씩 먹었는데 더 먹고 싶은걸 참은거였다.




에그타르트를 먹고 볼량시장에 가려고 했는데 볼량시장은 공사중이었다.

그렇게 다음 목적지를 향해 가는데 오빠가 레이밴 매장을 발견한게 아닌가. 레이밴 3447 모델을 사고 싶었는데 가는 곳마다 없었는데..여기엔 있는게 아닌가.

나에게 100% 어울리는 디자인은 아니었지만 너무나 사고싶었던 디자인이라 바로 구매했다.




그러니까 오빠 나는 못보고 지나쳤는데 왜 봐가지구..히힣 





선글라스를 사고 찾은 곳은 렐루서점. 예상은 했지만 사람이 정말 많다..우린 쿨하게 패스했다.

정말 이상한게 렐루서점 안에 있는 날 상상하면 상상이 돼. 뭐지? 그럼 된 거다.





조금 더 올라가서 분수대 옆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물이 자꾸 티자나 오빠 나 차갑자나




점심을 먹기 위해 찾은 곳. 맥주랑 하우스와인.




여기 대구볼은 어떤 맛인가 먹어봤는데 맛은 있었지만 어제 먹은 곳이 더 맛있었다.




짜잔. 그릴 치킨. 벨기에에서 파는 그릴 치킨은 맛이 없는데, 여긴 꽤 한국에서 먹는 맛이랑 비슷해서 좋았다.





다시 렐루서점 쪽으로 돌아왔는데 사람이 별로 없다.

그래서 표를 끊으러 갔는데 표 끊는데 길이 너무 길다. 패스.





바로 렐루서점 근처에 있는 바로 향했다. 여긴 진짜 봐도봐도 가길 너무 잘한 것 같아.

야외 잔디밭에 드리누워 먹는 콜라와 맥주. 슈퍼복은 맛없지만 여기서 먹으니 맛있는건 뭔데..






별로 걸어다니지는 않았지만 그 조금 걸은게 괜히 힘들고 취기도 올라와서

그냥 드리눕고 싶었는데 여기선 그럴 수 있었다.


끝에는 가느다란 비가 내리고 추워져서 일어나야 했지만.

군데 군데 심어진 올리브 나무도 그렇고, 그냥 다 좋았던 곳.


우리는 근처 에그타르트 집에서 에그타르트 6개를 포장하고 숙소에 가서 잠시 쉰 후에 저녁을 먹었다.





오늘 저녁은 중국요리.




둘다 포르투에 왔지만 아시안 요리가 얼마나 먹고 싶던지 미친듯이 검색을 해서,

그렇게 최종 선택해서 온 곳이 여기다. 좋지도 않았지만 나쁘지도 않았다.


해외에서 먹은 중국요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집은 맨체스터의 레드칠리라는 곳이다.

아직 그 곳을 따라잡는 곳을 발견하진 못했다.




밥을 먹고 숙소에 돌아와서 간단히 사온 에그타르트와 대구볼에 와인을 먹으려고,

Margarida에게 같이 먹자고 했는데 아직 저녁을 먹지 않은 Margarida가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멋지 한상을 차린 그녀. 

배가 너무 불렀지만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좋아 꾸역꾸역 먹었다.


그녀는 영어를 잘 못했고, 우린 포르투갈어를 아예 몰랐으니 우리의 대화는 잘 이어질리가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이야기 했고 너무나 즐거웠다.

Margarida는 본인의 에어비앤비 숙소 후기를 포르투갈어로 바꾸지 못해 제대로 읽지 못한걸 우리에게 어렵게 설명해

우리는 후기들을 포르투갈어로 번역하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그녀는 정말 좋아하고 고마워해 주었다.


그렇게 그녀는 우리에게 다음 날 저녁을 약속했다.




그 다음 날에도 어김업이 에그타르트를 먹었고





전날 미리 예약해두었던 레스토랑을 찾았다. (예약해야만 찾을 수 있는 곳)




문어볶음밥(?)과




대구요리(바칼라우)를 주문했다. 대구요리는 포르투의 대표요리중 하나이다.

맛을 보니 역시나 내가 생각한 식감이 아니었지만.. (나는 생선조림의 부드러운 식감을 원했지만, 반건조 한 생선이라 그런지 쫄깃했다.)

왜 쫄깃했으면 좋겠던 문어는 부드럽고, 부드러웠으면 좋겠던 대구는 쫄깃한거냐고..







그래도 나름 좋은 분위기, 좋은 식사를 하고 도우루 강을 향해 내려왔다.

저 아이들 너무 귀여운거 아니야?







반대편으로 건너옴! 온전한 하루를 둔, 제일 날씨가 좋은 날이었다.

아직까지 포르투의 제대로 된 일몰을 보지 못했다는..





우리가 다리를 건너 찾아온 곳은 Y언니에게 추천받은 와이너리 였다.

와인에 대해 1도 모르는 내가 이 다양한 6개의 와인을 맛보는데 뭐이리 행복한지.

와인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






와인을 뭘 살까 하다가 로제와인이 궁금해 한병 구매했다.

오늘 저녁 Margarida와 함께 먹어야지.


우리는 수화물 없이 포르투에 왔고 돌아갈때도 마찬가지여서, 100ml이상의 액체는 들고갈 수 없는 몸이라

와인을 따로 구매할수가 없었다는 슬픈 사실.





포르투 마그넷이 정말 다양했는데, 모든 걸 제치고 우리의 선택을 받은 아줄레주 타일 모양의 마그넷.

포르투하면 가장 기억에 남는 문양이 아닐까 싶어서 아줄레주 타일로 결정했다.





Margarida와의 저녁 약속시간이 다 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잠시 자리를 비웠나보다. 오늘 아침 그녀가 나가서 사온 화분이 예쁘게 정리되어 있었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 저녁 준비를 하던 흔적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우리게에 대접해준 저녁식사. 저 미니양배추밥.. 진짜 정말 맛있었는데 레시피라도 물어볼 걸. 

처음 먹는 느낌의 밥이었는데 미니 양배추 식감도 너무 좋았고 또 다른 무언가가 들어갔을지도 모르겠지만 깊은 맛이 났다.

맛도 맛인데 사소한 것 하나에 그녀의 정성이 들어간 것 같아 너무 소중하고 감사했어.

Margarida는 우리에게 에봉! 에봉! 이라며 웃으며 말해주었는데 It's good! 이 포르투갈어로 é bom 이었다 헤헤

이 날 저녁식사 정말 é bom이었어 Margarida!




저녁을 먹고 다시 도우루강을 찾았다.오늘은 마지막 날 밤이기도 했고, 유일하게 날씨가 좋아 일몰을 볼 수 있는 날이었다.

Margarida와 함께 저녁을 먹고 같이 설거지도 하고 치우려고 했지만 그녀가 손도 못 대게 해서 같이 치울수가 없었다..ㅠㅠ





해질녘에 찾은 Mosteiro da Serra do Pilar.




그리고 이 곳에서 우리에게 한국분이냐며 혼자 먹기에는 와인이 많다며 같이 먹자고 하셨던 한국분.

안그래도 한국 분 그리워서 말걸고 싶은 나에게 말 걸어 주신 분.  사진은 안찍고 같이 수다를 한참 떨었다.








그래서 이 곳에서의 기억은, 포르투의 아름다운 일몰보다는 그 분이 더 기억에 남는다.

마침 파리에 잠시 살고 계셨기에 - 벨기에 여행을 올 것이라고 하셨기에 - 우리는 후의 만남을 기약했다.




집으로 돌아와 오늘 사온 남은 로제와인을 먹었다.  Margarida도 그렇고 전망대에서 만난 한국분도 그렇고.

그 기억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한 포르투에서의 날들이 스쳐지나갔기에, 사람으로 인해 행복하다는 - 결국 사람이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그렇게 찾아온, 포르투를 떠나는 날의 아침. 아침부터 분주한 소리가 들렸는데 역시나.

Margarida는 떠나는 우릴 위해 시간을 맞춰 아침을 준비해 주었다.


커피가 너무 맛있어 어떤 커피인지 물었고 포르투갈 원두라고 같이 사러 가자는 그녀와 함께 그녀의 단골 커피집에 가서 원두까지 산 우리. 헤헤

그렇게 커피집 앞에서 그녀와 진-한 포옹과 입맞춤을 하고 헤어지는데, 정말 쿨하게 헤어지는데 괜시리 울컥했다.

내년에는 베이비를 데리고 오라고 했는데 그 약속 지키면 얼마나 좋을까.




어제와는 다른 전망을 다시금 보고





이번에도 미리 예약해둔 레스토랑을 찾았다.





포트투에서 먹은 레스토랑 중 제일 만족했던 곳이다. 친절하기도 했고.





이번 포르투 여행 중 이 곳을 포함해 총 3군데의 에그타르트 집을 찾았다.

그 중 가장 만족한 곳에서 에그타르트 6개를 포장해서 벨기에로 돌아왔다.


면세점에서 산 와인, 에그타르트, 포르투갈 원두.

이 전 여행과는 다르게 참 바리바리 벨기에까지 가져온게 많은 여행이었다.


포르투는 사실 음식은 바르셀로나에 비해 별로였지만 걸어서 여행하기 정말 좋은 곳이어서 좋았고 그 곳에 좋은 사람이 있어서 좋았다.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만나자! 약속한 사람이 그 곳에 존재한다는게, 너무나 크다.

그녀와 사진 한장 못찍은게 너무나 아쉬워서 다시 찍으러 가고 싶을 정도야..



나에게 포르투는 곧 Margarida가 아닐까 싶었던 여행.

언제나 그녀의 안녕을 바란다.








댓글
  • 일체유심조 편린님 역시 아름다운 사진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식당 후기 계속 기다리다가.. 오늘 포르투 도착해서 이렇게 댓글남겨요! 혹시 기억하고 계시다면
    처음 드신 해물밥&문어집 / 대구볼 식당 / 문어볶음밥집 / 추천 받으신 와이너리들 알 수 있을까요? 😯
    2018.08.14 21:08 신고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18.08.14 23:01
  • 일체유심조 확인했어요!! 친절한 답변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이럴때만 종종 댓글남기지만 언제나 편린님 블로그 잘 보고있습니다. 자주 포스팅 부탁해요:) 감사합니다!!! 2018.08.15 04: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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